아주 오래된 다이어리를 펼치는 느낌이란

어쩌면 바로 올 수 있는 길을 돌아돌아 왔는지 모르겠다. 더 빨리 가려고 계획했던 일들이 완전히 틀어지고 시간과 돈만 낭비한채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 것이다. 이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재활의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예전보다 훨씬 안좋아진 현실에 또한번 낙담하게 된다. 이것을 오래된 다이어리를 펼치는 느낌과 같은데 설램도 있으며, 한장 한장이 추억이 깃들어 있음을 느낀다. 안좋은 일은 한꺼번에 닥친다고 했었던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급격히 나락으로 떨어진 이후로 무엇을 해야할 지 몰랐던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형편이 나아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더 이상 바닥을 칠곳이 없기에 마음은 요동은 크지 않은 것 같다. 물론 방법의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빨리 다른 루트를 찾아야 할 필요는 있다. 과연 꼬여버린 실타래를 어떻게 풀지는 나도 의문이 들지만, 통계를 현실화 한다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